불교계에 ‘육포선물’…비서실장 사표, 황대표는 반려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21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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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2020 영입인사 5호인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0.1.21/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2020 영입인사 5호인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0.1.21/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명의로 조계종 등 불교계에 육포 선물이 발송된 것과 관련해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황 대표가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실장은 20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육포 선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황 대표는 김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육포 선물’의 배송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황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고, 김 비서실장은 여러 차례 전화 시도에도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당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있는 조계종 총무원 등에 황교안 대표 명의로 설 선물을 보냈다.

설 선물은 포장된 육포였다. 대승불교의 영향을 받은 조계종에서는 스님의 육식을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계종 내부에서는 한국당의 육포 선물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선물이 잘못 배송된 사실을 알게 되자 직원을 보내 선물을 회수했다.

설 선물 배송을 위탁한 배송업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배송업체는 21일 새벽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심재철 원내대표의 설 선물 회수·반품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원내대표실은 이날 오전 문자메시지를 보내 “설 선물 회수·반품 문자는 배송업체의 착오로 인해 발송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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