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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북 소식통 “北 신년사에서 ‘봉미통남’ 메시지 밝힐 것”
뉴스1
업데이트
2019-12-30 14:05
2019년 12월 30일 14시 05분
입력
2019-12-30 14:04
2019년 12월 30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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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제7기 5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를 지난 29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교착으로 ‘새로운 길’을 갈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이 내년 신년사에서 ‘봉미통남(封美通南)’의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날 “북한은 신년사에서 미국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메시지를, 남측에 대해서는 절제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절제된 입장’에 대해 이 소식통은 “따뜻하고 유화적인 메시지는 아니지만 남북 간 접촉 계기를 되살리는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라며 “방식 자체는 다소 거칠어 보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봉미통남’은 과거 북한의 외교 노선 중 하나였던 ‘통미봉남(通美封南·미국과 대화하고 남측과는 단절)’을 변형한 것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년 1월 1일 밝힐 신년사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북한의 현재 경제 상황을 들었다. 내년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행’의 결과를 발표해야 할 북한의 입장에서는 비핵화 협상 교착으로 인해 경제난의 근본적 타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남 교류를 위해 북한의 대외 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가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태는 올해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까지 비핵화 협상의 수석대표였던 김영철 전 통일전선부장이 위원장인 기구다.
아태는 통전부 산하이나 민간의 형식으로 운영되며 과거 금강산 관광을 비롯한 대남 경제 협력 사업을 주도했던 기구이기도 하다.
이 소식통은 “중국을 통한 남측 민간 혹은 지자체와의 간접 협력 사업 추진, 금강산을 중심으로 한 개별 관광 사업의 추진 등이 (남북 대화 재개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다만 이 같은 내용의 출처나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7일 공개한 ‘북한정세 2019년 평가 및 2020년 전망’ 자료에서 북한이 올해 북미 협상의 진척이 없을 경우 내년 신년사에서 북미 협상의 중단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8일부터 진행 중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길’에 대한 결정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까지 전한 1~2일 차 전원회의 관련 보도에서 경제 문제의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새로운 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내년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길’의 구체적 내용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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