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이해찬과 면담 불발 “당에서 제거작전”…與 “사실무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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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檢 출석 전 당 지도부 만나 입장 소명할 계획
임동호 "중징계로 총선 못 나가게 할 것…제거작전"
홍익표 "사실무근…특정인 제거할 이유 없어"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당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이해찬 대표를 만나 만나 입장을 소명할 계획이었으나 당 측의 거부로 만남이 무산됐다.

임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하기 전 국회를 방문해 이해찬 대표를 만나 중앙당 윤리심판원 재심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당 대표측에서 면담 신청을 받아주지 않아 만남이 불발됐다.

당에서는 “사전에 조율된 방문 일정이 아니다”라며 면회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위원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대표에게) 면회 신청을 했는데 대표 비서실에서 받아주지 않고 있다”며 “의원회관에 있는 당 윤리위원회 소관 평가심사국에 먼저 면회 신청을 하고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상황이 정리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임 전 위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내일(30일)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 재심을 앞두고 마지막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며 확인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수첩의 경선 배제가 선거 이후 임동호 제거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앙당 윤리심판원에서 임동호에게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려 총선출마를 할 수 없게 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당에서 공직후보자 검증위원회에 제출한 서류 심사도 보류한 상태인데 이해하기 힘들다. 이러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론관에서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사전 약속이나 연락이 전혀 없었다. 일방적으로 왔기 때문에 약속을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날 임 전 최고위원이 밝힌 입장문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특정인을 제거하려고 있는 심판원이 아니다. (심판원은) 증거와 사실관계로 판단하며 중립적인 인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특정인을 제거할 이유가 없다. 임 전 최고위원이 당을 위해 헌신한 것이 사실이고 문제가 되서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것도 것도 사실”이라며 “임 전 최고위원이 증거와 사실관계로 소명을 해야지 정치적 해석이나 추정으로 이 문제를 보면 안 된다.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당 지도부와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서실이나 대표실로 정식으로 (요청이) 오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 8월 최근 발간한 자서전에 일부 당원을 비방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관련 사안에 대해 윤리심판원 재심을 열고 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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