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국산화 거듭 강조…“남에 대한 환상은 금물”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8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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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 선전매체는 28일 “자력갱생은 자주, 자존을 생명으로 하는 우리의 혁명적인 투쟁 방식이며 사회주의 건설의 성패를 좌우하는 근본 문제”라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주체화! 바로 여기에 우리의 것, 남의 것이 단 하나도 섞이지 않은 우리의 것을 만들어 내겠다는 우리 인민의 강한 민족자존의 정신이 비껴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매체는 “올해에 경공업성 아래 공장, 기업소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원료, 자재의 국산화 실현을 위한 투쟁에 용기백배, 기세 충천하여 떨쳐나섰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김정숙평양방직공장, 원산구두공장, 함흥접착제공장, 평성합성가죽공장 등에서 이룬 성과들을 일일이 나열했다.

매체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일꾼들과 기술자, 노동자들이 설비, 부속품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 국내산 유탁염화비닐에 의한 가방천도포 공정을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산구두공장에서 염색공정에 절실히 필요한 화학보조 약재들을 자체로 생산할 수 있는 물질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함흥접착제공장에서는 신발접착제를 국내원료로 훌륭히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책공업종합대학 재료공학부의 연구집단이 높은 온도에서 유산과 질산 및 그 혼합산에도 부식되지 않는 고규소주철의 질김성을 세계 선진 수준에 끌어올리고 그 절삭가공에 필요한 탄화규소섬유강화사기공구를 개발했다”고 과시했다.

이처럼 북한이 국산 제품이나 기술 이용을 강조하면서 자력갱생을 내세우는 것은 대북제재 국면의 장기화로 어려워지는 경제상황을 타파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매체는 “우리에게 있어서 남에 대한 환상은 금물”이라며 “다른 나라에서 원료나 자재를 들여오지 않으면 맥을 추지 못하는 그런 경제는 필요없다”고 했다.

이어 “인민 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전진 발전의 확고한 전망을 열고 인민생활 향상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는 데 원료, 자재의 국산화를 위한 투쟁의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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