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안철수, 연구에 매진…손학규 대표가 만남 요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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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이 먼저 제안했다는 주장에 우려"
"무리한 요청 자제 부탁에도 거듭 만남 요구"
"의원들 만나서도 말 뒤집기와 궁색한 변명"
"정치연장 위해 '호남당 막아야 한다' 주장"
"정치입지 때문에 진흙탕질 하는 것 안타까워"

안철수 전 대표의 측근인 김도식 비서실장은 24일 “그동안 안 대표의 복귀 일정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난무했지만 그 분들의 일방적 바람과 요청이었을 뿐이다. 안 전 대표는 변함없이 현장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안 전 대표의 측근이 안철수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안 대표 측에서 먼저 복귀의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는 손 대표의 주장은 당의 회생의 길마저 저버리는 결과를 불러 올 것임을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당과 한국정치의 소중한 자산을 폄하하면서까지 본인의 살 길을 찾으려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오래 전부터 손 대표 본인은 물론 그의 여러 측근들을 통해 안 대표가 돌아와서 당을 맡아주면 물러나겠다며 안 대표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때문에 여러 경로로 무리한 시도와 요청이 있는데 안 대표께서 현지 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손 대표께 자제를 부탁드렸다”며 “(그럼에도) 손 대표는 ‘안 대표가 돌아와서 당을 맡아준다면, 나는 곁에 있으라면 있고 물러나라면 물러나겠다’고 수차례 밝혔고 이를 안 대표에게 꼭 전해 달라고 하며 거듭 만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 비서실장은 “안 대표에게 내용을 전달했지만 답이 없다고 회신을 드렸다”며 “본인의 의사가 있다면 국민과 당원들 앞에서 진정성 있게 직접 말씀하시라고 조언드렸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가 안철수계 의원들과 면담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손 대표는 안철수계 여성의원들을 특별히 지명해서 만남을 요청했고 ‘내 진정성을 그 분들을 통해서 당과 국민들에게 전하겠다’고 직접 제안했다”며 “그래서 의원들과의 만남이 성사돼 공식화됐지만 결과는 조변석개식 말 뒤집기와 궁색한 변명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또 “손 대표는 본인의 정치생명 연장과 영향력 지속을 위한 시도가 필요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손 대표는 ‘내가 자한당과 통합하는 것을 막았지만 지금 호남당으로 가는 것도 막아야 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 그들이 손학규를 밀어내려 한다’라고까지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의 구성원들은 당의 미래와 총선승리를 위해서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당대표께서 본인의 정치입지 때문에 진흙탕질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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