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한 정세균 후보자 “국정과제 1순위는 ‘경제 활성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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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8/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8/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경제 활성화’를 국정 과제 우선 순위로 내세웠다.

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경제 주체들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장 시급한 경제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우선 경제가 활력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제가 청문회를 치른 지 만으로 14년이 됐고 15년 차가 될 것 같다. 그간 제가 많은 정치 활동도 했기 때문에 청문회 준비를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국회에서 청문회 일정이 잡힐 때까지 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충분히 잘 준비해서 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2006년 2월 산업자원부 장관 후보자로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해 ‘시다바리(심부름꾼)’라는 표현을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입법부 수장을 지낸 인물을 행정부 2인자 자리에 앉히는 것 자체가 삼권분립 훼손이라는 주장이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라디오에서 “진짜 경악할 일”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행정부의 시녀처럼 국회를 운영하시더니, 직전 국회의장이 대통령 밑에서 일하겠다는 발상을 보고 영화 ‘친구’에서 나온 ‘시다바리’라는 말이 생각났다”며 “공화정 원리 등이 몰락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총리 지명을 거론하며 “유례없는 방법으로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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