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낙연 향해 “총선 앞둔 민주당에 큰 힘 돼달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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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내정에 "인준안 국회 통과에 최선"
'국회 폭력사태'에 "황교안, 언제까지 이럴거냐"
"檢, 검경수사권 조정안 로비 있다면 정치개입"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2년7개월의 총리직을 마무리하고 당 복귀가 예상되는 이낙연 총리를 향해 “총선을 앞둔 우리 민주당에 앞으로 큰 힘이 되어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 최장기 총리로서 그동안 나라다운 나라 기틀을 만드는 데 헌신한 이 총리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이 총리가 조만간 당으로 복귀해 이 대표와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후보자의 지역구인 ‘정치 1번지’ 종로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 대표는 총리로 내정된 정 후보자를 향해서도 “정 의원은 6선으로 장관과 국회의장, 당대표를 거치며 통합과 경청의 리더십을 보여주신 분”이라며 “특히 실물경제에 밝고 정책조정 능력이 뛰어나다. 최적의 분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 고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 하반기에 어려운 일을 기꺼이 맡아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며 “총리 인준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선거법 저지 규탄대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 “제1야당의 주도와 지원으로 이뤄졌다니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황교안 대표를 향해 “국회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불법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시위대를 이끌고, 그 분들을 격려하는 이런 행위를 언제까지 하실 것이냐”며 “언제까지 원외 중심으로 정당을 이끌어가실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폭력 무법 사태를 주도한 한국당에 법적, 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경찰을 끝까지 수사해서 시위를 주도한 범죄자를 단호히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검찰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중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의견을 개별 의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검찰을 향해 재차 경고를 날렸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경 수장이 함께 합의문에 서명하고 국회가 오랫동안 논의해 만든 것”이라며 “최고 입법 단계에서 함부로 수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수정 배후에 검찰의 로비가 있다면 검찰의 정치 개입이며 구시대적 잣대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검찰은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한 먼지털이식 수사, 의혹 제기, 로비로 이 법안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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