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스텔스기 전력화 행사 비공개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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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참총장 주관… 국방장관 불참, 軍안팎 “지나친 北 눈치보기” 비판
이달 도입 글로벌호크도 공개 안할듯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기지의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F-35A 스텔스 전투기(사진)의 전력화 행사가 17일 비공개로 열렸다. 북한의 반발을 의식한 저자세 행보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공군은 이날 충북 청주기지에서 원인철 공군참모총장(대장) 주관으로 F-35A 전력화 행사를 개최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불참했고,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았다. 행사 장면도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F-35A의 전력화에 기여한 요원들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취지에서 내부 행사로 치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0월 국군의 날 기념식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산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F-35A가 충분히 홍보됐고, 고도의 보안성이 요구되는 전략무기라는 점도 감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 안팎에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의도라는 시각이 많다. ‘연말 시한부 협상’을 거론하면서 고강도 도발 위협에 나선 북한에 빌미를 주지 않으려고 행사를 쉬쉬하며 진행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공군은 이달 중 대북 감시 전력으로 도입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f 35a#스텔스 전투기#전력화 행사#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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