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일 사망 8주기 참배…대외 메시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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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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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인 17일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보관된 곳이다.

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입상에 참배한 뒤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영구 보존된 영생홀을 찾아 “가장 숭고한 경의를 표하며 인사를 드렸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간부들과 참배했다. 북미 대화 실무 최고 책임자인 리용호 외무상도 참배에 동행한 것이 확인됐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리 외무상의 이름을 호명하진 않았다.

이날 김 위원장은 미국이나 남측을 향한 어떤 대외적 메시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연말을 시한으로 정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있어 주요 정치 일정을 계기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이번 기일이 정주년(5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라는 점과 미국과의 연말 시한 대화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김 위원장이 차분하게 참배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16일 북한 측에 공개적으로 만남을 제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이날 오전까지 관련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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