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첫 10위권 진입…돼지열병 침출수에 농식품부 뒷걸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0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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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8개 행정부처 11월 정책수행 평가 조사
부처 별 1000명~1006명씩 모두 1만8046명 응답
평점 100점 기준…복지부 부동의 1위 자리 지켜
중소벤처·문체·환경부 도약…농림·국토부는 추락
긍정평가 복지부 가장 많고, 부정평가 법무부 최다

18개 중앙 정부 부처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문화체육관광부·해양수산부·환경부 정책 지지도가 11월에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반면 농림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 정책 지지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여성가족부가 최하위에 머문 가운데 법무부·교육부·국방부·여성가족부 등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뉴시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 대상 ‘2019년 11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는 18개 행정부 정책수행에 대한 국민 개개인의 평가가 반영됐다. 각 행정부의 정책수행 정도는 ▲매우 잘하고 있다 ▲잘하는 편이다 ▲잘못하는 편이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 ▲잘 모르겠다 등 5개로 분류됐다.

응답에 따라 ‘매우 잘못하고 있다’ 0점, ‘잘못하는 편’ 33점, ‘보통’ 50점, ‘잘하는 편’ 67점, ‘매우 잘하고 있다’ 100점으로 환산해 순위가 정해졌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첫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부터 1위를 유지해온 보건복지부는 인기 캐릭터 펭수와 함께 하는 정신건강 증진 캠페인 등에 힘입어 이번에도 1위(47.1점)를 지켰다. 복지부는 EBS ‘자이언트펭TV’와 함께 정신건강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영상을 제작했다. 20~30대 직장인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행정안전부는 야생멧돼지 포획 활동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 등 정책을 실시하며 지난달에 이어 2위(44.4점)를 유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9 한·아세안 스타트업 컨퍼런스’ 개최 등에 힘입어 지난달 7위에서 3위(42.8점)로 4계단이나 올라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에 이어 4위(41.9점)를 유지했으며, 외교부도 5위(41.5점)를 지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3 수능 수험생 대상 문화 행사 확대 등 정책이 호응을 얻으며 지난달 9위에서 6위(41.1점)로 3계단 올라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매몰지 침출수 유출 문제 등 여파로 지난달 3위에서 7위(40.8점)까지 4계단 추락했다.

해양수산부는 태풍 ‘미탁’으로 인한 해양쓰레기 피해 복구비 지원 등에 힘입어 지난달 10위에서 8위(40.3점)로 2계단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8위에서 9위(40.0점)로 1계단 내려섰고,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11위에서 공동 10위(39.4점)로 1계단 상승했다.

환경부는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 추진 등 정책으로 호응을 얻어 지난달 13위에서 공동 10위로 3계단 올랐다. 환경부는 지난 5월부터 부처 정책수행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래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논란 등 악재 탓에 지난달 6위에서 공동 10위로 4계단 추락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14위에서 13위(38.2점)로 1계단 올랐지만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는 주 52시간제 입법 관련 정부 보완 대책 추진에 따른 논란 등으로 인해 지난달 12위에서 14위(37.9점)로 2계단 내려갔다.

지난 5~8월 연속 최하위인 18위를 기록하던 법무부는 조금씩 순위를 높이며 10월 16위에서 이번 11월 조사에선 15위(37.2점)로 1계단 더 올라갔다.

교육부는 지난달 15위에서 공동 16위(37.0점)로 1계단 내려섰고, 국방부는 17위에서 공동 16위로 1계단 올랐다.

여성가족부는 결혼이주여성 인권보호대책 내실화 등에도 불구하고 9월부터 3개월 연속 최하위를 유지했다.

‘정책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보건복지부가 가장 높은 42.5%의 긍정평가를 받았다. 2위는 행정안전부(38.9%), 3위 외교부(38.6%), 4위 통일부(35.0%), 5위 고용노동부(33.9%) 순이다.

해양수산부는 긍정평가 비율이 24.5%에 그쳐 최하위였다. 여성가족부(17위·28.3%), 문화체육관광부(16위·29.5%), 교육부(15위·29.8%)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부정평가 비율은 법무부(58.1%)가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부(57.6%), 국방부(56.7%), 고용노동부(55.6%), 외교부(55.1%) 순으로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뉴시스는 창사 18주년을 맞아 18개 행정부를 대상으로 매달 정책수행 지지도를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11월 조사는 10월1일부터 28일, 11월4일부터 27일까지 주말·휴일을 제외한 기간 동안 이뤄졌다.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이 적용됐다.

리얼미터가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상대로 통화를 시도한 결과 모두 1만8046명(부처별 1000~1006명)이 최종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4.9%에서 6.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 보정은 7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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