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임종석, 종로 안 넘겨주는데 대기하는 것 비루하다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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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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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배경에 지역구 문제가 작용했다고 봤다.

임 전 실장과 대표적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으로 꼽히는 우 의원은 25일 t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최근 임 전 실장과 만나 불출마 이유에 대해 물었다고 했다.

그동안 임 전 실장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종로구 출마를 저울질했지만, 정 전 의장의 재출마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우 의원 역시 과거 같은 방송에서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제가 그때 (방송에서) 종로를 어차피 넘겨주지 않을 것 같으니까, 계속 대기하면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비루하게 느껴진 게 있고, 또 지금 남북 관계가 많이 막히니까 제도권 정치에 있는 것보다는 나가서 남북관계에 기여하는 게 임종석이라는 사람의 정체성과 맞는 게 아닌가하는 고민을 했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임 전 실장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우 의원은 전했다. 종로 지역구 문제가 임 전 실장의 불출마 결심 배경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한, 우 의원은 임 전 실장이 자신의 불출마 선언 이후 ‘86그룹 용퇴론’이 불거지자 당혹스러워했다고도 했다.

우 의원은 “(임 전 실장이 자신의 불출마) 문제로 인해서 동료나 선후배, 같이 활동했던 분들에게 불똥이 옮겨간 것에 대해 당혹해한다”며 “임 전 실장은 ‘나는 제도권 정치를 떠나서 통일운동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지 ‘386들 다 동반으로 죽자’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 약간 당황해하는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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