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나경원과 입장 때 야단맞고 야단친 얼굴로 보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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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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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해당(害黨) 행위’란 표현을 쓴 것이 아니라고 31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보도를 보면 나 원내대표를 향한 발언이 아니다고 다 돼 있다. 제목하고 다르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와의 불화설에 대해선 “아까 (최고위원회의 때) 나 원내대표와 들어올 때 서로 갈등하고 질책해서 야단 맞고 야단친 그런 얼굴로 보이던가”라고 반문한 뒤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없는 갈등을 부추기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말한 (한) 부분을 떼서 저기서 말한 부분이랑 붙여 여기에서도 말한 것처럼 (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며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 23일 당 일일점검회의와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 등에서 ‘한 번만 더 해당행위인 공천룰 관련발언이 협의없이 나갈 경우엔 당무감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전날(22일) 나 원내대표가 ‘2020년 예산안 시정연설’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들에겐 공천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나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많았다.

이날 황 대표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영입이 잠정 보류된 것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황 대표는 박 전 육군대장에 대한 인재영입 발표가 보류된 것인지, 아니면 영입이 취소된 것인지 묻자 “영입취소가 무슨 말이냐”고 반문한 후 “오늘은 경제분야에 주력한 첫 번째 행사로 앞으로 안보 부분 인재들 말씀드리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1호 영입’은 누구냐는 질의에는 “1차 영입”이라고 강조하며 “1호 영입은 없다. 다음에 하는 분들도 2호 영입아 아닌 2차 영입이다. 다 귀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와 이진숙 전 대전 MBC 대표이사 사장 등 8명의 인재를 영입하고 환영식을 열었다. 당초 명단에 포함됐던 박 전 대장이 제외되면서 황 대표가 리더십 위기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황 대표는 ‘박 전 대장 영입 보류로 리더십에 타격을 받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이것을 리더십에 상처라고 한다면 저에겐 리더십이 없을 것이다. 또 이런 행사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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