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명길 “美회담 역겨워…두고보자, 준비 안되면 끔찍한 사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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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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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우리는 이번 회담을 아주 역스럽게(역겹다는 뜻의 북한어)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김 대사는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떻게 할거라고 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건 미국 측에 물어봐야 된다"고 말했다. '미국 에 기대하는바가 있냐'는 물음에도 "모르겠다. 미국쪽에 물어보라"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미국에서는 2주내에 다시 하겠다고 했다'고 묻자 김 대사는 "미국에서 판문점 수뇌상봉이후에 거의 100일이 되도록 아무런 해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두 주일동안 만들어낼거 같냐"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과 대화의 의지가 있는지 등 여러 질문에 모두 "미국측에 물어보라"고 일관되게 답하며 "앞으로 회담이 진행되는가 마는가는 미국측에 달려있다.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지 누가 알겠냐. 두고보자"고 협박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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