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현직 서기관 무릎 꿇린 김현종 경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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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4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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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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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주유엔대표부 소속 서기관급 외교관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대한민국 공직사회가 이른바 ‘김현종 리스크’에 의해 흔들리고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현직 서기관을 무릎 꿇리는 청와대 트러블메이커, 이대로 그냥 두는 것이 제대로 된 정부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김현종 리스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외교부에 대한 고압적 갑질로 ‘강경화 장관 불화설’을 만들기도 했다”며 “단순히 언행의 문제만 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심각한 것은 그의 잘못된 외교노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차장은) 소위 자주파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무책임한 반일정책을 견인하는 한편 지소미아 파기 등으로 안보포기까지 조장했다”며 “북한이 마음 놓고 미사일 도발을 하고, 심지어 이번에는 SLBM을 발사하는 것도 결국 ‘김현종 리스크’로 우리 외교안보가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현종 2차장을 즉각 경질하시라”며 “전문성과 애국심으로 일하는 우리 공무원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실추시키지 마시라. 더 이상 우리 국익과 안보가 무모한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주시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현직 외교관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은 “자신을 더욱 낮추겠다”는 김 차장의 발언 이후에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이날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종 차장이 의전 실수를 문제 삼아 외교관의 무릎을 꿇게 했다는 주장을 언급했다.

해당 외교관은 ‘김 차장의 질책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심하게 질책(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그 상황에서 부당하다고 느꼈거나 불편하다고 느꼈다면 고발했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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