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南, 유엔사 새로운 군사적 예속 수단되면 해체 요구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30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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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권한 강화 움직임 연일 비난
"美, 남조선 군사적 지배 포기한 적 없어"
"南, 미사일 해외 시험발사 예견…도발"

북한은 30일 미국이 유엔군사령부(유엔사) 권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전시작전통제권의 실질적 반환 없이 유엔사 권한 강화를 추진한다면 유엔사 해체를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정답은 민족자주’ 제하 논평에서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반환한 이후에도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남조선군에 대한 ‘작전지휘권’을 계속 행사하려는 기도를 드러내고, 그를 위해 ‘유엔군사령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미국이 선심이나 베푸는 듯이 벌려놓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놀음은 기만극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언제 한번 남조선에 대한 군사적 지배와 영구강점 야망을 포기해본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남조선 당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반환받아 군사주권을 행사한다는 것이 결코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지난 70여년 동안 매달려온 외세 추종 정책으로부터 대담하게 민족자주에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며 “유엔군사령부가 군사적 예속의 새로운 수단으로 등장한다면 주저 없이 ‘유엔군사령부’ 해체도 요구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측이 여전히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며 남북관계 경색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조선 군부는 사거리 800㎞를 실현한다며 해외에서 미사일 시험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떠들고 있다”며 “이것은 북남군사분야 합의서에 배치되고, 조선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무모한 도발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북남관계가 불신과 반목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바로 남조선 군부가 북남군사분야 합의를 난폭하게 위반하며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매체는 “남조선 군부의 행태는 ‘대화 있는 대결’을 떠들며 외세를 업고 북침전쟁 책동에 매달려온 과거 보수집권시기 군사깡패들의 망동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며 “현실은 북남 사이의 불신과 적대를 야기하고 긴장 격화를 몰아오는 장본인이 남조선 당국과 군부임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 평화와 군사적 광란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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