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사’에 흔들리는 정의당…“맛 가지 않았다” 수습 나서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9월 25일 14시 54분


코멘트
지난 17일 오전 조국 법무부장관이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했다. 사진=동아일보DB
지난 17일 오전 조국 법무부장관이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예방했다. 사진=동아일보DB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정의당이 흔들리고 있다. 조 장관을 고위공직자 부적격 리스트인 이른바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은 정의당은 조 장관이 임명된 지난 9일 이후 지지율 내림세를 보였고, 여기에 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탈당계 제출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정의당은 ‘조국 사태’로 불어닥친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

먼저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4일 조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도 당이 부적격 판단을 내리지 않자 이에 실망해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진 진 교수와 관련해 “진 교수는 오늘 저와의 통화에서 정의당을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다 어려운 시기이니 함께 헤쳐나가자고 말씀 드리면서 탈당 처리는 하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심 대표는 또 “조 장관 논란과 관련한 정의당원 탈당 러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입당자가 늘었다”라며 “정의당은 다른 당과는 달리 진성당원들의 다양한 견해와 의사를 민주적인 토론과 합의를 통해 수렴하는 정당이다. 정의당은 앞으로도 원팀 정의당으로서 정치개혁과 사법개혁 완수를 위해 굳건한 의지를 다하겠다”라고 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원들의 탈당 러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정의당이 여러 가지 내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정의당의 뜻을 왜곡하고 정의당 털기까지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입당한 사람도 있고, 탈당한 사람도 있는데 8월의 경우 순증이 370명이다. 9월엔 620명, 즉 평소보다 2.5배가 더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갖고 있는 것은 조 장관을 치냐 마냐에 앞서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 못 하느냐에 중심이 맞춰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며 “정의당은 맛이 가지 않았다. 갈 길 그대로 간다”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