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뉴욕서 열린 발달장애인 행사서 아베 부인과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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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5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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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고등학교를 방문, 한국어 수업 수강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고등학교를 방문, 한국어 수업 수강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찾은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4일(현지시간) 발달장애인 관련 행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포옹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뉴욕공립도서관 2층 트러스티룸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계기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유니세프와 스페셜올림픽 위원회, 오티즘 스피크(Autism Speaks), H&M재단 등이 공동주최한 이 컨퍼런스에선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확대 필요성이 논의됐다.

김 여사는 이곳에서 관련 연설을 통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하는 아프리카 속담을 기억한다. 다르지만 함께 어울리고 느리지만 함께 가려는 세상에서는 누구라도 존엄하고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2013년 열린 평창 스페셜올림픽에 이어 2018년 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경쟁하기보다는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저는 패럴림픽 기간동안 여러 종목을 많이 관람했다”며 “수많은 편견과 차별의 벽을 넘으면서도 ‘할 수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며 도전한 선수들은 모두, 이미 승리자였다”고 평했다.

김 여사는 또 “대한민국은 2017년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지적 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이 평생에 걸쳐 보편적 의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정부 주도로 장애인 건강 주치의 제도와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행동발달증진센터 등 발달장애인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국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청소년에게는 방과후활동 서비스를 통해, 성인에게는 주간활동 서비스와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통해 공동체의 당당한 구성으로 평등하게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유니세프의 ‘차별 없는 구호’ 정신은 국경과 인종과 종교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세계 아동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발달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그간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들이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국가 간 공유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도 세상으로부터 거절당하지 않고 누구도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우리는 만들어 가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살아가는 지구공동체의 내일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김 여사를 비롯해 마틸드 필립 벨기에 왕비, 아키에 일본 총리 부인, 타마라 부치치 세르비아 정상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상 부인 등이 함께 자리했다. 김 여사는 행사장 밖으로 나서며 아키에 여사를 발견하자 먼저 다가가 오른손으로 아키에 여사의 왼손을 꼭 잡고 인사했다. 이후 헤어지면서는 가볍게 포옹을 하기도 했다.

(뉴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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