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14일 故김홍영 검사 묘소참배…“검찰 개혁 현장행보”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4일 07시 06분


코멘트
조국 법무부장관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이 연휴 셋 째날인 14일 검찰 간부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로 유명을 달리한 고(故) 김홍영 전 검사의 묘소를 참배하는 현장행보를 이어간다.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면서 명분을 쌓아 여론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김 검사 유가족과 함께 김 검사가 묻힌 부산추모공원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참배 후 다른 일정없이 바로 상경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에 앞서 지난 6월과 지난해 11월에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2016년 9월에는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고 김 검사의 묘소를 찾고 유가족을 위로한 바 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2년차 시절인 2016년 5월 유명을 달리했다. 당시에는 사망 원인이 ‘단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로 알려졌지만, 유족 및 검찰 안팎의 지속적인 진상규명 요구에 따른 조사 결과 ‘상사의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로 드러났다.

조 장관의 이날 행보는 검찰의 상명하복식 조직문화 등 역시 검찰개혁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11일 검찰개혁추진지원단에 법무·검찰 감찰제도 전반의 개선방안을 마련하라며 “검찰 내부의 자정과 개혁을 요구하는 많은 검사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법무부는 이날 조 장관의 참배에 대해 공식 일정이 아닌 개인적인 일정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장관은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위치추적관제센터를 찾아 전자감독 업무 현황과 주요 현안을 듣고 관제 직원을 격려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 검사의 사망 두 달 뒤인 8월 ‘대검 조직문화 개선 TF’를 운영하고, 2017년 하반기부터는 상사의 청렴성, 리더십 부분 등을 고검검사 인사평가에 넣는 등 재발방지에 나서고 있다. 2017년 9월에는 막내 검사가 상사의 식사 메뉴와 식당을 예약하고 결제하는 속칭 ‘밥총무’를 폐지했다.

또 김 전 검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한 김모 부장검사를 해임하고, 김모 남부지검장에게는 검찰총장 경고를 내린 바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