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불붙은 실검 전쟁…‘문재인탄핵’vs‘문재인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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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0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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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갈무리
사진=네이버 갈무리
10일 오전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또 다시 ‘실검 전쟁’이 시작됐다. 키워드는 ‘문재인 탄핵’과 ‘문재인 지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것과 관련, 이를 지지하는 누리꾼과 반대하는 누리꾼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각각 ‘문재인 지지’와 ‘문재인 탄핵’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9일 조 장관의 임명을 축하하는 지지자들은 9일 ‘검찰단체사표환영’이라는 검색어를 올리며 조 장관 가족과 주변 인사들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비난했다.

검찰이 조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를 소환 조사하지 않고 기소한 것과 조 장관 딸의 입시, 웅동학원 등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데 대해 지적한 것이다.

반면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한 누리꾼들은 ‘문재인 탄핵’이라는 검색어를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렸다. 조 장관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다.

한편 실검 전쟁은 지난달 27일 조 장관이 후보 시절, 조 장관의 법무부 장관 적격성 여부를 놓고 누리꾼들이 ‘조국힘내세요’와 ‘조국사퇴하세요’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리며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실검 전쟁이 여론 조작의 신종 수법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연스러운 여론 동향이 아니라 소수 집단의 보이지 않는 손에 결과가 좌우돼 여론 왜곡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이 같은 실검 영향력은 한국처럼 크지 않다. 영미권에서 자주 사용하는 구글은 메인 화면에 검색창만을 띄우고 있다. 중국 포털인 바이두는 구글과 마찬가지로 첫 화면은 검색창만 보여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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