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조국 아내, 딸에게 교수보다 많은 연구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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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5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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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딸을 연구보조원으로 두고 연구원으로 참여한 교수보다 더 많은 연구비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북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13년 5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교육부 특별교부금 1200만원으로 ‘영어 영재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정 교수가 제출한 ‘영재교육 협력사업 실행계획서’에는 참여연구원 3명(책임연구자 정경심, 외국인 교수 연구원 2명)과 연구보조원 2명 등 총 5명이 해당 연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돼있다.

정 교수는 2013년 12월 31일 연구용역이 완료된 시점에 자신에게 250만원, 교수인 공동연구원 2명에겐 100만원씩 200만원, 딸을 포함한 연구보조원 2명은 1명당 월 10만원씩 총 8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했다. 연구보조원에게는 별도로 80만원씩의 조사연구비가 지급돼 8개월 간 총 160만원이 지급됐다.

이 의원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 다른 교수보다 대학생인 정 교수의 딸이 60만원이나 더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계획서와 정산서 어디에도 연구보조원의 이름이 기재돼 있지 않아 실제 연구에 참여해 연구원보다 많은 연구비를 받은 연구보조원 중 조 씨 말고 다른 한 명이 실제 존재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당시 정 교수의 딸이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는데 서울에서 동양대(경북 영주)까지 190㎞의 거리를 수개월 간 다니며 연구용역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 동양대 연구비 규정에는 ‘반드시 금융기관 계좌로 지급해야 한다’고 나와 있지만 정 교수는 인건비 등 연구비 800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인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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