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8월1일 본회의 열고 추경·日보복 철회 결의안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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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9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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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치고 합의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19.7.29/뉴스1 © News1
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치고 합의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2019.7.29/뉴스1 © News1
여야가 29일 국회 정상화에 우여곡절 끝에 합의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여당이 요구했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고 동시에 야당이 요구한 안보국회도 실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이들은 오는 8월1일 본회의를 열고 Δ추경안 및 민생법안 Δ일본의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 Δ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및 일본의 독도 망언과 관련해 러시아·일본의 영토주권 침해를 규탄하고 중국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는 결의안 Δ인사에 관한 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또한 30일부터 안보국회의 일환으로 국회 운영위원회·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근 안보상황 등에 대한 현안질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동시에 30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방안을 포함한 추경안 심의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합의대로 8월 1일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난 4월25일 이후 98일 만에 국회 문턱을 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두 번째 국회 장기 체류 기록이다. 역대 추경안 처리가 가장 지연된 해는 지난 2000년으로 당시 106일만에 추경안이 처리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저나 우리 당으로선 조금 늦었지만 추경을 조속히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데 대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방·안보 문제도 중요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부터 시작된 경제안보 상황도 굉장히 급한데 추경안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경제 안보도 틈틈이 대비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재해재난 미세먼지 경기대응 추경을 기다려온 많은 국민께 늦어 송구스럽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국회 과정에서 우리의 합의정신이 잘 지켜져 국민께 실현할 수 있는 과정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마치 추경으로 정부여당 실정을 다 덮으려 했던 여당의 태도에 대해 매우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시한다”며 “저희는 추경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말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추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안보 상황에 대해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을 (정부에) 전달하고 청와대나 정부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게 주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어렵사리 합의가 이뤄져 국회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추경을 꼼꼼하게 따질 예정이고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국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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