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與 “대통령 보고 안보위협이라니…한국당 지나치다”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9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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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29/뉴스1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29/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연이은 문재인 대통령 공격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얘기했다”며 “군통수권자에게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나. 다시는 이런 발언이 없길 바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설훈 최고위원도 “일각에선 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적’으로 표현했다고 알려졌다”며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반군이라도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한다.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협박에 대한 입장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해 온 한반도 평화가 한마디로 신기루였음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으로,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 선언을 촉구한다”고 밝혀, 여당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이에 민주당은 한국당을 겨냥해 “대한민국 안보의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설 최고위원은 “한국당의 근시안적이고 냉전적인 태도는 한반도 평화 구축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퇴행적 사고”라며 “안보는 무기보다 평화로 지키는 것이 백배 낫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면 한국당의 호전적 태도야말로 대한민국 안보에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북한의 최근 행위는 분명히 문제가 있고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당 주장처럼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국민도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는 국민들의 열망이고 우리가 가야 할 시대적 소명이자 역사적 흐름”이라며 “한국당은 종북프레임과 색깔론에 바탕을 둔 인식에서 한시바삐 벗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국무총리로 있던 박근혜 정부 당시와 안보상황을 비교해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지금 안보상황에 대해 차원이 다른 위기상황이라고 했다더라”며 “황 대표가 전 정권에서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할 때 미국서 선제타격론이 나오고 북한이 두차례 핵실험을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과연 언제가 안보위기 상황일까. 국민들은 언제를 안보위기 상황으로 인식할까”라고 반문했다.

또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북한에 대해)군사합의서 파기로 화답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해법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안 총리 시기 일촉즉발의 전쟁 시간으로 돌아가자는 것인지, (황 대표는)진정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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