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추경 합의 못해 굉장히 아쉬워해…黃 답 안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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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8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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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청와대 제공) 2019.7.1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청와대 제공) 2019.7.18/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3시간 넘게 머리를 맞댔지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6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추경 처리가 막판까지 불확실해졌다.

1년4개월만에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나,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외에 시급한 민생현안 등에 대해선 소득이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10차례 넘게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강조했지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8일 오후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정당 대표 초청 대화’ 직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1년4개월만이라 많은 것을 기대하긴 어려웠다”며서 “추경과 일본 수출규제 철회촉구 결의안, 특위 등 국회 문제를 푸는 데까지는 나가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본회의(19일)에서 추경 처리가 이뤄졌으면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의 촉구가 있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황 대표가 답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합의문에 (추경 처리 부분을) 집어넣지 못하게 됐는데, 그 점을 대통령이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추경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강력하게 말했고, 비공개 전환 뒤에도 대통령과 제가 추경 처리 요구했는데, 한국당은 국회 사안이라며서 응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가 그 (추경) 부분에 대해 특별히 말하지 않았다”며 “원내소관이라는 표현으로 답변을 안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에 대한 유감을 강하게 표명했다. 이 대표는 “아쉬운 것은 추경안이 내일 처리돼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외면한 한국당에 유감”이라며 “유감 정도가 아니라 유감유감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역시 회동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0차례 넘게 추경 처리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제가)추경을 함께 처리하기 위해선 여당도 양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요구한 (국방부장관) 해임안을 받아들여야 하고, 한발씩 양보하자고 제안했는데 여야 원내대표 협상으로 넘어온 셈이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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