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日, 더이상 막다른 길 가지 말고 화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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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0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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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일본의 수출교제 조치와 관련해 “무엇보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길 바라고,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의 경제에도 이롭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당연히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국제적인 공조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그런 만큼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이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와 경제부총리, 청와대 정책실장이 상시 소통체제를 구축하고, 장·차관급 범정부지원체제를 운영을 해서 단기적 대책과 근본적 대책을 함께 세우고 협력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대기업에 부품·소재 공동개발, 공동구입을 비롯한 수요기업간 협력과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반드시 극복하고, 오히려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우리의 만남이 걱정하시는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계에서 총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인 30개 기업인과 경제단체 대표 4명 등 34명이 참석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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