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0개 기업과 ‘日수출규제’ 간담회…이재용·신동빈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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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0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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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7.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7.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30개 기업의 총수 또는 최고경영자(CEO)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기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제계에서 총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인 30개 기업인과 경제단체 대표 4명 등 34명이 참석했다.

주요 5대 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삼성과 롯데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해외출장 관계로 각각 윤부근 부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이 대참했다.

또 Δ포스코 Δ한화 ΔGS Δ농협 Δ현대중공업 Δ신세계 ΔKT Δ한진 Δ두산 ΔLS Δ미래에셋 Δ현대백화점 Δ효성 Δ한국투자금융 Δ대우조선해양 총수 또는 CEO가 참석했다.

이밖에 Δ영풍 Δ하림 Δ교보생명보험 Δ금호아시아나 ΔKT&G Δ코오롱 ΔOCI Δ카카오 ΔHDC ΔKCC 총수 또는 CEO도 자리했다. 총수나 CEO가 불참하는 경우 부회장·부사장급에서 대참했다.

경제단체에서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참석자 선정 기준에 대해 “총자산 10조원 이상의 기업을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9일) “수출 규제 품목이 미치는 파급효과와 아직까지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추가적으로 있을 수 있는 품목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범위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 기업인들과 본관 앞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2019.1.15/뉴스1©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친 뒤 참석 기업인들과 본관 앞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2019.1.15/뉴스1© 뉴스1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주형철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인 만큼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이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라며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와 경제부총리, 청와대 정책실장이 상시 소통체제를 구축하고, 장·차관급 범정부지원체제를 운영해 단기적 대책과 근본적 대책을 함께 세우고 협력해나가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정부만으로는 안 되고, 기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라며 대기업에 부품·소재 공동개발, 공동구입을 비롯한 수요기업 간 협력과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후 참석자들에게 최대한의 발언 기회를 준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12시까지 예정돼있지만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행사는 이호승 수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일본의 규제조치에 직접 피해를 보게 되는 LG와 SK, 삼성에 이어 부품 생산과 관련있는 금호와 코오롱의 발언 후 성윤모 장관의 답변이 예정돼 있다.

이후 현대차와 효성의 소재 관련 발언과 일본에 네트워크를 갖는 업체들의 발언 후 홍남기 부총리와 최종구 위원장의 답변 순서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이날 간담회가 “정부와 기업 간에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만큼, 기업 총수들이 얼마만큼 솔직하게 현 상황에 대한 기업 현장의 인식과, 필요한 정부 역할을 언급할지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을 청와대에 초청한 것은 지난 1월15일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6개월여만이다. 당시 대기업 22개사, 중견기업 39개사, 상의회장단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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