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알렉 시글리 추방사실 확인…“反공화국 모략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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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6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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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6일 최근 억류됐다 풀려난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에 대해 반공화국 모략선전행위를 적발해 추방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스트레일리아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인터넷을 통해 반공화국 모략선전행위를 하다가 지난 6월25일 우리 해당 기관에 현행으로 단속됐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인도주의적인 관용을 베풀어 7월4일 그를 우리 경내에서 추방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글리가) ‘NK뉴스’ 등 반공화국 언론매체들의 사촉(사주) 밑에 유학생 신분을 이용하여 평양시내의 구석구석을 싸다니면서 시탐의 방법으로 수집분석한 자료와 사진들을 수차례에 걸쳐 넘겨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알렉 시글리는 우리의 내부실태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 제공하는 간첩행위를 한 데 대하여 솔직히 인정하고 우리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한 데 대하여 사죄하면서 용서해줄 것을 거듭 간청했다”고 전했다.

시글리는 지난해부터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달 25일부터 연락이 두절됐고,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는 외신의 보도로 억류됐음이 알려졌다.

시글리는 연락이 두절된 지 열흘만인 지난 4일 석방됐다.

호주 정부는 시글리가 북한에 억류됐던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시글리도 이메일 성명을 통해 “난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부인과 다시 만나고 퍼스에 있는 가족들을 안심시킬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며 “이제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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