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TV 판문점 상봉 기록영화 16분 방영…“새로운 상봉 약속”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일 18시 58분


코멘트

후속 북미 정상회담 연내 개최 시사
이방카 선임보좌관과 악수 장면도

북한이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상봉 기록영화에서 후속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예고해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상봉 장면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16분 분량의 이 기록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 김 위원장의 권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MDL을 넘어 북측 땅을 밟는 모습, 자유의집에서 북미 정상을 문재인 대통령이 맞이하는 모습, 북미 정상이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회담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악수하는 사진도 기록영화에 담기면서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이날 기록영화를 통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후속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을 예고했다.

중앙TV는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김정은 위원장과 더 자주 마주 앉아 조미관계 개선의 훌륭한 결실을 안아올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고 밝혔다.

중앙TV는 이어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상봉과 회담에 진정한 성의를 가지고 참가하여 조미관계 개선 의지를 잘 보여준 데 대하여 평가하시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의 악수를 나누시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는 “조미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께서는 회담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었다”며 “(김정은은) 회담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과 작별인사를 나누시었다”라고만 밝혔다. 후속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두 정상의 발언은 소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판문점 상봉에서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확인한 만큼 향후 실무협상 진전에 따라 북미 정상이 연내에 또다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를 지금 당장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봤던 김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며 ‘새로운 상봉’을 약속한 만큼 후속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자유의집) 밖에서 김 위원장에게 백악관으로 와달라고 초청했다”면서도 “아직 조율할 부분이 많지만 원하면 언제라도 할 수 있다.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