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바른미래 혁신위 오늘은 발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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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4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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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 “先설치 後 당헌당규 논의”…퇴진파 “논의 아예 안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 News1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 News1
“혁신위 구성이 절차상으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의됐고, 월요일(24일)에는 발족할 것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0일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했던 말이다. 당 갈등 봉합을 위해 ‘주대환 혁신위’로 뜻은 모았지만, 여전히 발족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한 답이다.

그러나 24일에도 혁신위가 제대로 배를 띄울 수 있을지는 당권파와 퇴진파 의견이 엇갈린다.

당권파는 우선 혁신위는 설치하고 위원 구성 및 당헌당규 논의는 차후 하자는 입장인 반면, 퇴진파는 당헌당규 관련 논의가 아예 안 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당권파 측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혁신위 설치는 구성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혁신위가 ‘당 대표 사퇴’까지 논의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조정해야 한다는 퇴진파 주장과 관련해서도 거의 합의됐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선 혁신위 설치 후 위원 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당권파 주요관계자는 “어차피 혁신위원 구성을 당권파와 퇴진파가 4대4로 구성하기로 해서 서로 누굴 하든 비토하지 않기로 했다”며 “아직 (당권파측) 위원 구성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퇴진파 측은 당헌당규 개정, 혁신위원 인선이 혁신위 설치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퇴진파 측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권파 측에서) 준비가 다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며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출범해야 한다”고 밝혔다.

퇴진파 측 혁신위원으로는 일부가 거명되나 당권파 측 혁신위원 이름은 들리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손학규 대표 사퇴’를 두고 벌어졌던 갈등이 혁신위로 옮겨질 것을 대비해, 위원 명단을 숨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일부 퇴진파 측에서는 ‘주대환 혁신위’ 자체에 대한 비토 주장도 제기된다.

주대환 혁신위원장은 혁신위원장 임명 직전까지 당의 당무감사위원장을 지냈는데, 당무감사위원장 재직 당시 퇴진파 측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아울러 퇴진파 측은 혁신위가 ‘당대표 사퇴’를 다룰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당권파 측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퇴진파 측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늘 혁신위 설치는 안 될 것같다. 당헌당규 관련 협상에서 완전히 결렬됐다”며 “주대환 혁신위 자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발언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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