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접경지역 호텔서 한국방송 차단… 北 요청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3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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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단둥 소식통 인용 보도
“北투숙객 韓TV 시청에 부담느낀 듯”

북중 접경지역에 있는 중국호텔에서 한국 TV방송을 볼 수 있는 위성방송 수신 장치들이 대부분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은 RFA에 “대부분 호텔방에서 한국 TV를 시청할 수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한국 TV방송 수신장치를 철거하기 시작해 단둥의 호텔방에서도 한국 TV를 시청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 TV 시청 장치가 손님 유치에 크게 도움을 준다는 판단에 수신장치를 설치했던 호텔들이 동시에 이를 철거한 것은 중국당국의 지시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북한 투숙객들이 한국 TV를 시청하는 데 부담을 느낀 북한 당국이 중국에 위성텔레비전 수신장치 철거를 요청했을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단둥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도 “단둥의 경우 호텔 투숙객 중 한국 TV를 주로 시청하는 이는 북한 사람들”이라며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북한 당국이 중국당국에 호텔들의 한국 텔레비전 방송 수신장치를 제거하도록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의 호텔은 북한 무역 일꾼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이들은 북한을 떠나기 전 보위부로부터 한국 방송을 시청하지 말라는 교육과 지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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