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에 축전…“조로관계 승화, 발전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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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2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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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날’ 맞아…“블라디보스토크 정상회담은 중대한 계기”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만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노동신문) 2019.4.26./© 뉴스1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만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노동신문) 2019.4.26./© 뉴스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러시아의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이 보낸 축전 전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 첫 상봉(회담)은 변천하는 국제 정세와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로(북러) 친선의 새로운 역사를 펼친 의미 있고 중대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기와 세대를 이어온 고귀한 친선의 전통을 더 높은 단계에 올려 세우는 것은 시대와 역사 앞에 지닌 우리의 공동 책임”이라며 “나는 우리의 뜻깊은 첫 상봉에서 이룩된 공동 인식과 합의들이 풍만한 결실을 거둬 선대 영도자들께서 마련해 주신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 친선관계가 더욱 승화 발전되리라는 굳은 확신을 표명한다”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4월 김 위원장 집권 후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의 축전 외에도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주재로 열린 러시아의 날 기념 연회의 소식도 전했다.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연회에 참석했다. 북러 간 경제 협력과 관련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마체고라 대사는 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역사적인 러시아 방문은 중대한 사변”이라며 “믿음직한 기초와 전통을 가진 조로 친선관계는 달라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강력한 러시아를 건설하기 위하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00년 대통령 당선 때 제시한 노선인 ‘강력한 러시아’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라며 “외부세력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군사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한 회의에서 ‘현대적인 무기체계를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전략적 균형을 장기간 믿음직하게 보장하며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수호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신문은 “서방의 제재를 이겨내며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고 있는 러시아 인민들은 오늘 국경절(러시아의 날)을 뜻깊게 맞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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