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이희호 여사 별세에 K팝 공연 참석 취소

북유럽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에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이틀간의 핀란드 방문을 마치고 노르웨이로 이동, 첫 일정으로 오후 8시 열리는 K팝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애도 기간에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열리는 두 차례의 문화 행사 참석은 상대국 정상에 대한 답례 성격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청와대 수석급 참모 등 12명으로 조문단을 구성해 이 여사의 빈소를 조문했다.

노 실장은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여사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우리시대의 큰 어른”이라며 “여성 운동의 선구자이셨고 무엇보다 분단을 아파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는 정말 애통해하시면서 귀국하시는대로 찾아뵙겠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헬싱키(핀란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