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도일대 공장 현지지도…정확한 날짜는 없어
지난달 9일 화력타격훈련 지도 이후 첫 대외활동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0여일 넘게 두문불출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강도 일대 공장을 현장지도 소식으로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위원장이 강계트랙터종합공장, 강계정밀기계종합공장, 장자강공작기계공장, 2·8기계종합공장 등 자강도 일대의 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각각 별도 기사로 보도했다.
현지지도를 한 날짜는 정확한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도 사진에 김 위원장의 복장이나 수행하는 간부들이 동일 인물인 것으로 봐서 한날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유진, 김용수 중앙위원회 간부를 비롯해,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김 위원장 수행에 나섰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활동 소식을 보도한 것은 지난달 9일 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의 화력타격훈련 지도 이후 23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3주 넘게 관영 매체에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자강도 일대 공장 시찰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에 시찰한 자강도 일대는 군수산업 밀집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이 둘러본 시설은 지난 수십년간 북한의 대표적 군수공장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이 이곳을 집중적으로 다녀간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가 장기화되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군수공업 강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공장의 노동자와 기술자들이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해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전반적인 생산공정들의 현대화수준을 개선했고, 전망 있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분투하고 있는데 대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강계정밀기계종합공장을 둘러보고 “완결된 생산구조와 국산화된 생산체계를 갖추고 첨단과학기술로 장비된 현대적인 공장으로 개건해 세계선진수준에 올려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계트랙터종합공장에서는 “인민 경제와 국방력 강화에 절실히 이바지하는 성능 높은 기계설비들을 마음먹은 대로 생산하고 있다”며 “현대화가 전면적으로 실현되고 고도로 발전된 과학기술에 의거해 성능 높은 새로운 기계설비들을 생산해내는 첨단기계제작기지로 전변시키자면 아직도 할 일이 많다. 필요한 공정들을 추가로 설립하고 보충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자강도 당·행정·설계기관 간부들과 함께 강계·만포시건설총계획을 검토하고, 건설구획을 각 지구별로 정리하고 그에 따라 구획별조감도를 작성해 연차별 계획대로 건설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밖에도 매체는 김 위원장은 강계시에 있는 과학·예체능 과외교육기관인 ‘배움의 천리길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한 소식과 함께 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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