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의총 끝나고 모두가 박수치고 웃은 건 창당 후 처음”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9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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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해소…총선 기호 3번으로 당당하게 임하자"
"이인영 원내대표, 한국당 설득해 이끌어내달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9일 “바른미래당이 개혁에 앞장서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한 많은 오해들이 있었지만, 그간 쌓여온 갈등을 깨끗이 마무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한 결의를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원내 전원이 (회의에) 참석해서 감회가 새롭다. 8일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원총회를 통해 당의 화합을 완성했다. 바른미래당 창당 이후 의총 끝난 후 모두가 박수치고 웃으면서 회의장 나온 게 처음이 아닐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모든 의원들은 창당 정신에 입각해 자강과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며 “21대 총선에서 다른 정당들과 어떤 형태로의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기호 3번으로 당당하게 임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데 대해 “축하 말씀을 드린다. 여당이자 제1당의 원내대표로서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며 “이 원내대표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떠나있고 여야간 해묵은 갈등은 여전하다. 개혁은 이제 겨우 패스트트랙으로 첫 출발을 알렸을 뿐 미진하다”며 “여당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 등이 합의로 처리될 수 있게 한국당을 적극 설득해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 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 한국당이 주장한 선거제 개편과 함께 개헌 논의를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당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가개혁이나 다름없는 개헌과 선거제 개편이라는 정치개혁을 동시에 이끌 수 있게 정치력을 발휘하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솔직하게 아주 홀가분하고 기쁘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당이 새롭게 단합하는 모습도 국민께 보여드렸다”며 “원내대표를 그만두지만 당의 화합과 자강 개혁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지도부를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홍영표 민주당 전 원내대표와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와 술을 한잔 했다”며 “개헌 문제도 선거제도도 얘기했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국회 복귀 명분을 확실히 줘서 빨리 정상화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했다. 다음 주 개원되면 상임위 활동도 열심히 해야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의견은 좁혔으나, 선관위를 구성하는 권한이 최고위원회에 있다”며 “오늘 선관위 구성안을 당 대표께 말씀드리고 내일 최고위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성안은 선관위원장과 위원 두 명으로 약소하게 했다”며 “선관위원장은 잠정적으로 유의동 의원이, 위원은 채이배 의원과 김수민 의원으로 (했고) 내일 보고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 전체를 대변하고, 국회 양당 교착 상태를 협상 통해 견인해내는 역할을 해내야 하므로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며 “다른 계파전이 발생하지 않게 합의추대로 잘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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