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8일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오는 15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한 것과 관련, “당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을 시작으로 바른미래당이 단합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한 당내 갈등을 오늘 마무리한다”며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등과의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나 선거 연대를 추진하고 않고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할 것”이라며 “창당 정신에 입각해 향후 당의 화합·자강의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온 국민 앞에 약속드린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해 유 전 대표는 “패스트트랙 자체 내용이나 과정에 대한 각자의 생각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 불거진 김 원내대표의 사보임 강행과 관련해 “그 문제는 다음 원내대표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보수대통합’에 대해 “오늘 결론은 한국당과 민주평화당 등과 합당이나 연대는 없다는 것으로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총선에서 승부하겠다는 얘기”라며 “제가 2016년 12월 새누리당(현 한국당)에서 제 발로 걸어나온 이후 한국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혁신과 변화 없이 합칠 일이 없다고 한결같이 말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당에서 공개적·노골적으로 민주평화당과 합당 내지 연대에 대해서 말해온 분들이 계시지만, 저는 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했다”며 “당 대표도 최근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차례 ‘지금은 (민주평화당과 합당) 때가 아니다’고 애매하게 말했다. 오늘 중요한 결론이 있다면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연대 가능성도 오늘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유 전 대표는 향후 당내에서 자신의 역할과 관련 “저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당 대표에서 사퇴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사람”이라며 “무엇을 맡겠다. 이런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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