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패스트트랙 총력 저지…광화문·여의도 ‘투트랙’으로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7일 12시 09분


코멘트

도둑회의 막기 위해 일부인력 국회에 비상대기

자유한국당이 27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막아내기 위해 다시 광화문으로 나선다. 단 장외투쟁 사이 국회에서 도둑회의 등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일부 인력은 국회에 남긴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2탄’ 장외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장외투쟁은 지난 20일 첫 장외투쟁과 달리 패스트트랙을 막아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투쟁 때는 박영선·김연철 장관에 이어 이미선 헌법재판관까지 임명을 강행한 데 반발해 거리로 나왔다. 당시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인사 실패 논란은 물론 적폐청산과 경제, 대북정책 등 국정운영 전반에 격렬한 공세를 퍼부었다.

지난 26일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시도가 이뤄졌으나 자유한국당의 저지로 인해 결국 모두 불발됐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패스트트랙을 저들이 25일에 하겠다고 했지만 오늘까지 태우지 못했다. 그런 면에서 저희가 승리한 부분이 있다”면서 “패스트트랙 지정까지 우리 투쟁은 계속돼야 한다. 27일 장외집회가 가장 큰 투쟁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빙부상을 당한 황교안 대표도 장외투쟁에 참석한다. 황 대표는 갑작스런 빙부상에 지난 25일 모든 일정들을 취소하고 빈소를 지켜왔다. 그는 소속 의원들에게 조문을 오지 말고 국회 상황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장인께서 돌아가셨다. 제 가족과 마음을 함께 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도 “우리 대한민국, 우리 국민, 우리 헌법,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패고 부수고 파괴하고 찢어버리는 저 독재의 도끼날을 피 흘리며 삼켜버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재의 만행에서 우리 모두를 지키겠다. 독재 종식의 쐐기를 박겠다”면서 “오늘 광화문에 해가 뜬다”면서 ‘우리는, 우리는, 우리는, 아름다운 자유민주주의의 해를 맞이한다. 모두 함께 해달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다만 장외투쟁 사이 도둑회의 등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일부 인력은 국회에 남긴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도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인원을 남기려 한다“면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추진 움직임에 대비해 국회 대기를 위한 근무표를 편성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 그 이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세 팀으로 나눠 비상대기한다는 방침이다.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위원들은 국회에 항시 대기한다.

이번 장외투쟁은 문재인 정권의 국민심판 공연과 규탄사, 시도별 응원전, 원내대표·당대표 연설 순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50분부터는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가두행진과 문재인 정권 실정 퍼포먼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대표 등 주요당직자와 의원 및 당협위원장, 당원 등이 참석한다. 지난 집회에는 한국당 관계자 추산 3000여명이 참석한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