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최고지도자로서는 29년만에 시정연설을 통해 대외 정책적 입장을 밝히자, 회의에 참석한 전체 대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내고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13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전날(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 2일회의 진행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장면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위해 연단으로 나서자 대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한 것은 1990년 5월 김일성 주석이 최고인민회의 제9기 제1차 회의 이후로 처음이다.
대의원들은 김 위원장의 연설을 들으며 메모를 하는 등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연설 중간 중간 박수를 치며 연설 내용에 동의하기도 했다.
새로 인선된 국무위원회 및 상임위원회 성원들도 주석단에 앉아 김 위원장의 연설을 경청했다. 이번 인선으로 ‘2인자’가 공식화 된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안경을 쓰고 연설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 주의화를 실현하기 위한 기본투쟁과업,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한 현 단계의 투쟁에서 우리 공화국 정부 앞에 나서고 있는 중심과업과 실천방도들을 뚜렷이 밝혀주시였으며 조성된 현 정세를 분석평가 하시고 우리 당과 정부가 견지하여야 할 대외 정책적 입장을 천명하시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TV는 “전체 대의원들은 역사적인 시정연설에 우리 인민의 의사와 요구를 반영한 공화국 정권의 발전방향과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진로가 명확히 밝혀져 있는데 대하여 일치하게 인정하면서 열광적인 박수로 전적인 지지찬동을 표시하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마치자 대의원들은 또 다시 기립 박수를 보내며 ‘만세’를 외치고 환호했다. 김 위원장은 오른손을 머리 위로 들어 대의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마치고 자리를 뜨면서 주석단에 앉아 있던 최룡해 상임위원장, 박봉주 당 부위원장 등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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