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0일 오후 신재민 고발 취소…홍남기 “담당 차관, 신 씨 부모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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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0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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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사진=동아일보 DB
홍남기 부총리. 사진=동아일보 DB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저는 오늘 기재부 선배로서 후배인 신재민 전 사무관이 하루빨리 사회 정상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해 오늘 오후 고발 취소할 생각"이라며 "취소장을 오후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담당 차관이 신 전 사무관 부모를 만났다"라며 "신 전 사무관이 이 같은 일로 인해 사회적으로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 자성하고 있다는 의견 보내왔고 부모님도 이런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 역할 다하겠다는 진정 어린 말씀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굉장히 중요한 청년 인재"라며 "신 전 사무관이 건강을 회복하고 하루빨리 복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해 12월 29일 유튜브를 통해 본인이 재직 중이던 기재부가 청와대 지시로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KT&G 사장을 교체하기 위해 동향 파악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가 기재부에 4조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추가 발행하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기재부는 신 씨의 주장을 부인했고, 그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1월 3일 신 전 사무관은 유서를 쓰고 잠적했다가 경찰에 의해 발견되는 일도 있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전체적으로 추경 규모가 7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규모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수요와 재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동원 가능한 재원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까진 관련 사업 검토 중이기 때문에 규모 나와있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경 편성은 전체적으로 미세먼지 대응과 이를 포함한 국민 안전 파트가 한 파트"라며 "두 번째는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경기 하방 리스크 선제 대응, 민생 개선을 지원하는 측면의 두 가지 큰 카테고리로 추경 편성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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