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 대통령 “제주 4·3 사건, 대통령으로서 끝까지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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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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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제주 인구 10%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 4·3 사건'이 올해 71년을 맞은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4·3의 완전한 해결이 이념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제주 4·3은 여전히 봄햇살 아래 서 있기 부끄럽게 한다. 오늘 추념식에는 이낙연 총리께서 참석하셨다. 제주의 마음을 위로하고 우리 정부의 마음을 잘 전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3의 완전한 해결이 이념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이다. 더딘 발걸음에 마음이 무겁다. 진상을 완전히 규명하고 배·보상 문제와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 제주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 대통령으로서 끝까지 챙기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혼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는 제주도민의 강인함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탠다"라고 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4·3추념식에서 "제주의 용서와 화해가 우리 사회에 감동과 교훈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역사의 소명으로 받아들였다. 며칠 전에도 정부는 4·3희생자 130명과 유족 4951명을 추가 확인했다. 이로써 희생자는 1만 4363명, 유족은 6만 4378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민 여러분이 '이제 됐다'고 하실 때까지 4‧3의 진실을 채우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겠다. 희생자 유해를 발굴하고, 실종자를 확인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 '국가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과 배·보상 등 입법을 필요로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와 협의하며 정부의 생각을 제시하겠다. 4·3평화재단 출연금도 늘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SNS 전문

제주 4.3은 여전히 봄햇살 아래 서있기 부끄럽게 합니다. 오늘 추념식에는 이낙연 총리께서 참석하셨습니다. 제주의 마음을 위로하고 우리 정부의 마음을 잘 전해주실 것입니다.

4.3의 완전한 해결이 이념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으로 가는 길입니다. 더딘 발걸음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진상을 완전히 규명하고 배.보상 문제와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 등 제주도민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일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끝까지 챙기겠습니다.

진혼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는 제주도민의 강인함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탭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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