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노회찬, 양심 자책 느껴서 자살…오세훈 ‘사실’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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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일 13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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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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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고(故) 노회찬 전 의원 관련 발언에 대해 정의당이 '사자 명예훼손'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발끈하는 정의당과 민주당은 역지사지 자세로 자신들을 돌아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일 성명서를 내고 "오 전 시장이 노 전 의원에 대해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정의당이 '극악무도한 망언' '배설 수준의 인신공격'이라고 공격하고 민주당까지 발끈했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먼저 노 전 의원이 우리나라 진보정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기여한 것은 존중하고 높이 평가한다"라며 "그러나 그가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뇌물을 받은 것 때문에 수사가 진행되자 압박을 받았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오 전 시장이 언급한 것은 이런 이유로 발생한 '노회찬의 자살' 때문에 창원성산 보궐선거가 이뤄지게 됐다는 사실 자체를 언급한 것이지 노 전 의원이 살아가고자 했던 가치마저 부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두고 정의당이 ‘극악무도’, ‘배설 수준 발언’이라고 비난하고 민주당 등이 거드는 것은 옳지 못하다"라며 "정치인이 정치적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도 언급하지 못한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만일 반대의 경우라면 자신들은 선거기간 내내 이렇게 떠들고 다녔을 것"이라며 "정의당, 민주당은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돌아보기 바란다. 그동안 행한 자신들의 행태를"이라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일 경남 창원성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노회찬 정신을 이어받아서 정의당 후보가 다시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정의당은 "극악무도한 망언"이라며 사자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창원성산은 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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