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두려워하는 F-35A 스텔스기… 한국도 보유국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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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첫 도착, 2021년까지 40대 도입… 스텔스기 보유 中-日이어 亞 3번째

태극기 품고 한국으로 F-35A 스텔스전투기가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 기지에서 이륙한 뒤 목적지인 공군 
청주기지를 향해 비행하는 모습. 조종석 앞에 태극기가 보인다. 29일 한국에 도착한 F-35A 2대가 우리 공군에 인계되면서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스텔스기 보유국이 됐다. 방위사업청 제공
태극기 품고 한국으로 F-35A 스텔스전투기가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 기지에서 이륙한 뒤 목적지인 공군 청주기지를 향해 비행하는 모습. 조종석 앞에 태극기가 보인다. 29일 한국에 도착한 F-35A 2대가 우리 공군에 인계되면서 한국은 중국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스텔스기 보유국이 됐다. 방위사업청 제공
유사시 대북 전략표적(핵·미사일기지 등) 타격 임무를 수행할 F-35A 스텔스전투기 2대가 29일 한국에 처음 도착했다. 2014년 9월 F-35A가 차세대전투기(FX)로 결정된 지 4년 6개월 만이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스텔스기 보유국이 됐다. F-35 기종 도입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루크 기지를 이륙한 F-35A 2대는 하와이를 거쳐 약 1만3800km를 날아와 29일 공군 청주기지에 안착했다. 미 공군 조종사들이 여러 차례 공중급유를 받으며 몰고 왔다. F-35A의 도착 직후 공군은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 제17전투비행단장(준장) 주관으로 인도 및 환영 행사를 가졌다. 공군은 4, 5월경 F-35A 2대를 전력화하는 한편 연내 10여 대 등 2021년까지 총 40대를 도입 배치할 계획이다. 미 공군의 F-22 랩터와 함께 현존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35A는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다. 가격은 대당 1억 달러(약 1100억 원) 안팎이다. 적진에 은밀히 침투해 핵심 표적을 초정밀 유도무기로 기습 타격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이날 행사에 공군참모총장 출신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는 불참했다. 북한의 반발을 고려한 ‘로키’ 기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북한은 한국의 F-35A 도입에 대해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거나 ‘군사적 관계 개선을 망쳐놓을 수 있다’고 비난해 왔다. 공군은 F-35A의 전력화 행사를 5월경 정 장관 주관으로 치를 예정이다.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f-35a 스텔스전투기#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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