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8일 연차 가능성…북미중재·경제상황 등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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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7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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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운영 동력’ 청문회도 주시…19일 국무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아세안(ASEAN)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3.16/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아세안(ASEAN)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3.16/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순방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3국(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순방을 마친 가운데 북핵과 경제, 미세먼지, 인사청문회 등 산적한 국내외 현안에 직면했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일정 없이 청와대 경내에 머무른다. 이때 문 대통령은 순방에 따른 피로를 풀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한편 여러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날(18일) 문 대통령의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 대통령이 올해 첫 연차를 소진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과 수석·보좌관회의는 내일(18일) 열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월요일 일정은 이날(17일) 오후 2시 청와대 현안점검회의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9일엔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산적한 현안들 중에서도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북미정상이 빈손으로 정상회담을 끝낸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북미간 비핵화 대화재개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당초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해 아세안 차원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문 대통령은 순방기간 대북 메시지를 크게 줄이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자 문 대통령은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도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으로서는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이날과 또 18일에 걸쳐 추가로 파악된 상황에 대해 시시각각 보고를 받고 중재안을 정교하게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마치며 SNS를 통해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제행보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역경제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울산(1월17일)과 대전(1월24일), 부산(2월13일) 등을 찾았다.

동시에 경제주체들과의 만남도 이어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 대기업-중견기업 간담회,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마련해 왔다. 이달 말에는 외국계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개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세먼지 등 민생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순방기간 중에도 현지에서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받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 제안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었다.

이밖에도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책임질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대부분 확정된 만큼 이 역시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발언부터 ‘꼼수증여’, ‘특혜채용’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 대통령이 청문회 정국에서 자칫 ‘국정운영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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