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성위 “정준영 동영상 관련자, 엄벌 촉구…승리, 사법적 책임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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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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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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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성위원회는 12일 그룹 ‘빅뱅’ 승리(29) 등이 포함된 카톡방에 가수 정준영(30)이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철저한 수사와 엄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여성위원회 박인숙 위원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버닝썬에서 시작된 온갖 성폭력과 성매매, 불법촬영물 공유, 마약, 경찰유착 의혹 등 추악한 범죄와 검은 카르텔이 게이트 수준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이 상황이 버닝썬, 아레나를 넘어 만연했던 범죄가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하며, 끔찍한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사건들은 모두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한 수단과 재화로 취급하며 소비·유통·폐기하고 있다. 사업을 위한 성접대는 기본이고 자신들의 유희를 위해서 불법촬영물을 공유하는 것은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는 일상적 행동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소위 골뱅이라 불리는 술에 취한 여성에 대해 성폭력을 가하는 것과 약물을 타서 혼절케 해 성적 유린을 하는 범죄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단속도, 처벌도 없었던 것은 뒤를 봐주는 권력이 있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경찰 유착 또는 기획사 등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불법촬영물’과 ‘비동의 성적촬영물’을 더 이상 몰카나 야동으로 표현하지 말고 정확하게 명명하여 촬영·유포·시청·소지 등 전 과정이 범죄적인 행위라는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번에 드러난 가수 승리와 정준영은 물론 클럽에서 성폭력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힘 있는 집안의 자제들, 단톡방에 참여하여 함께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모든 관련자들을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한다. 이 문제 중심에 있는 가수 승리는 은퇴로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사법적 책임을 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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