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 매체 “가장 위험한 미세먼지는 南 수구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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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2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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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南 인사 명의로 자유한국당 등 비난 기사 게재

북한의 선전 매체 ‘메아리’는 12일 “남조선의 수구 세력이 가장 위험한 ‘미세먼지’”라고 비난했다.(메아리) 2019.03.12.© 뉴스1
북한의 선전 매체 ‘메아리’는 12일 “남조선의 수구 세력이 가장 위험한 ‘미세먼지’”라고 비난했다.(메아리) 2019.03.12.© 뉴스1
북한의 선전 매체 ‘메아리’는 12일 “남조선의 수구 세력이 가장 위험한 ‘미세먼지’”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이날 ‘가장 위험한 미세먼지와 그 대책’이라는 제목으로 ‘최시호’라는 이름의 남측 인사 명의의 글을 게재했다.

글의 내용은 자유한국당 등 보수 측 세력을 ‘수구 세력’, ‘극우 보수 꼴통’ 등으로 비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메아리는 해당 글에서 남측의 ‘보수 세력’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해를 끼치는 미세먼지와 같다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수구꼴통들은 국민과 민족의 구성원중 극히 일부분이지만 그 자그마한 미세먼지가 사람들의 호흡기를 못쓰게 만들며 한 줌도 못 되는 수구꼴통들이 민족의 화해와 이 땅의 평화를 망쳐놓는다”라며 “미세먼지가 주로 어린이들과 노인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면 수구꼴통의 반통일적, 반평화적 행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우리 겨레 모두의 생존과 미래를 위협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이 땅에만 존재하는 ‘가장 나쁜 미세먼지’인 극우보수와의 마찰이 두려워 회피한다면 그것은 불행 중에 가장 큰 불행을 몰아올 ‘최악의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들 중의 가장 하수의 대책일 것”이라며 “그들을 비난하고 규탄만 한다면 중간 수준이고 극우집단들을 완전히 해체하고 영원히 매장해버리는 것만이 최상의 대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메아리가 밝힌 ‘최시호’라는 인물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 메아리에 따르면 이 인물은 서울에 거주하는 공기청정기 판매상이다.

북한 선전 매체들이 남측 인사의 글을 옮길 때 구체적인 출처를 밝힌 것과 달리 이날 메아리는 해당 글이 어떤 곳에 게재된 글인지를 밝히지 않았다.

보수 세력을 겨냥해 ‘미세먼지’로 규정하며 남측의 공기청정기 판매상 명의의 글을 게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명의를 꾸며 글을 올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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