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한미, 북핵시설 상세히 파악…추가 시설 얘기 못해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5일 17시 25분


“북한 내부적 회담 기대했으나 합의 불발에 실망감”

이혜훈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3.5/뉴스1 © News1
이혜훈 정보위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3.5/뉴스1 © News1
국가정보원은 5일 영변외 핵시설 ‘분강’과 관련 “분강은 핵시설이 포함된 지역이라는 뜻의 행정구역명”이라며 “별도로 있는게 아니라 분강안에 영변핵시설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분명한 것은 북한의 핵시설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으며 미국이 얘기한 추가 핵시설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훈 국정원장 등 국정원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과 여야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핵 추가 시설과 관련 “북미 협상 과정에서 나온 추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비롯 북한의 핵 미사일 시설에 대해서는 한미 군사당국이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면밀한 추적 및 감시체계를 계속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영변 5메가 와츠 원자로는 작년말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현재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풍계리 핵실험장도 지난해 5월 폐기행사 후 갱도가 방치된 상태”라며 “이후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전문가들이 함께 핵폐기에 참여하는 것은 완전한 북핵 폐기에 있어 진보된 접근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국정원은 이번 북미 하노이 협상 결렬 원인에 대해 “미국은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포괄적 합의에 주력한 반면 북한은 단계적 순차적 이행에 주안점을 뒀다”며 “이에 따른 제재 해제 문제에 이견을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합의 불발에도 불구하고 북미회담이 성과적이었다고 보도하고,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 전통적 우호관계 복원에 주력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복귀 후 이번 회담에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전략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이며 기간은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 내부적으로 당초 회담 결과에 대해 상당한 기대가 있었으나 합의 불발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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