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보좌하기 위해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 곳곳을 동분서주 움직였다.
김 제1부부장은 눈에 띄지 않으려는 듯 김 위원장보다 빨리 혹은 뒤에 동선을 점검한 뒤 벽 뒤로 몸을 감췄지만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비서실장’ 역할을 해왔다.
이날 김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54분쯤부터 약 40분 남짓 동안 메트로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했다. 김 제1부부장은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건물 밖에서 가방을 들고 대기했다. 서류가방을 들고 어딘가를 오가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을 마친 뒤 야외정원으로 나란히 걸어나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다.
이때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을 뒤따라 움직이되 카메라 앵글에 자신이 들어가지는 않도록 약간 거리를 뒀다. 원활한 진행을 확인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수영장이 있는 야외정원 테이블 옆에 선 채 한동안 이야기를 주고받더니 옆 건물로 들어갔는데, 원래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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