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탄핵부정당’ 되면 내년 총선 불 보듯 뻔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1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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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탄핵 부정하는 '한국당 심판론'으로 몰고갈 것"
"보수 열하면 백전백패…중도표 얻어내 총선 승리"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 오세훈 후보는 21일 “국민은 탄핵을 역사적 사실로 보고 있는데 이제 와서 탄핵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 우리는 바로 ‘탄핵부정당’이 돼버린다”며 경쟁 후보들을 견제했다.

오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국민들은 최순실이 장·차관 인사에 개입하고 나랏돈을 빼먹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 박 대통령은 돈 한 푼 안 먹었다는 말로 설득할 수 있다고 보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말고 다른 주자 두 분이 모두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면서 “이래가지고 수도권 선거는 말할 것도 없고, 작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곳 부울경 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런 입장이면 내년 총선은 불 보듯 뻔하다. 민주당은 헌재의 탄핵 판결까지 부정하는 ‘자유한국당 심판론’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야할 총선이 오히려 우리를 심판하는 선거로 둔갑될 게 눈에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오 후보는 또 “전당대회 기간 내내 ‘김진태’를 목청껏 외치는 분들의 분노는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여러분의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일반 국민의 마음은 우리 당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여러분의 분노를 당에, 보수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돌려주라”고 당부했다.

오 후보는 “보수가 분열하면 백전백패”라며 “지난 20년간 수많은 선거를 치러봤다. 저 오세훈이 말 없는 다수, 중도층의 표를 얻어내고 내년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확신했다.

【서울·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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