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朴 탄핵, 동의 못해”…박지원 “박근혜당 대표 되려는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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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0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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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캡처.
MBC 뉴스 캡처.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라고 밝힌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 후보는 탄핵 전후 국무총리였고 대통령권한대행이었다.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면 당시에 말했어야 하며 승복할 수 없다면 이 또한 당시에 지적했어야 옳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국회의 합법적인 의결을 부인하며 법조인으로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거부한다면 한국당 대표는커녕 법조인의 자격도 의심스럽다"라며 "박근혜당 대표가 되려는 속셈으로 이러한 망언을 한다면 반촛불적, 반시대적, 반사법적 작태로 5·18 망언과 궤를 함께 하고 있다. 망언을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황 후보와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전날 TV조선 주최로 진행된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를 오(O)와 엑스(X)로 선택하는 과정에서 황·김 후보는 '아니다'(X), 오 후보는 '그렇다'(O)라고 답했다.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게 있는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탄핵이 타당했던 것인지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형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객관적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탄핵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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