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유력 정치인(최교일) 상대 거짓말=명예훼손 범죄…거짓말 어려워”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2월 1일 11시 33분


코멘트
사진=최교일 의원(블로그 영상 캡처)
사진=최교일 의원(블로그 영상 캡처)
미국 연수 중 스트립바에 갔다는 의혹에 휩싸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합법적인 술집이었다”라고 해명한 가운데, 손정혜 변호사는 “유력 정치인을 상대로 거짓말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봤다.

손 변호사는 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현지 가이드 대니엘 조 씨가 최교일 의원이 미국 연수 중 스트립바를 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만약 거짓말이라면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 범죄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력 정치인을 상대로 거짓말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을 봤을 때, 만약 일부라도 사실관계가 맞고 국민들이 화나게 하는 부분, 부적절한 행태가 있었다고 한다면 거짓말보다는 인정하고 잘못했다고 하고 이것에 대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워야 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한 “이 부분은 사실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자칫 거짓말이라도 섞이면 더 뭇매를 맞을 수 있다”라며 “예천군의회 사건이 터지고 나서 발생했으면 도덕적인 비난 가능성이 더 높았을 텐데 2016년 과거 일이라는 점에 대해선 ‘우리가 과거에 부적절하게 이런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고려 없이 갔다. 죄송하다’라고 하는 것이 더 온당한 태도가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사퇴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간단치 않다”라며 “이렇게 진실공방만 벌일 것이 아니라 빨리 대책을 내세워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본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은 심리적인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조금 자신 없어보이는 그런 느낌이다. 왜냐하면 봤다 안 봤다라고 얘기를 강하게 해야 되는데”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전날 해명 입장 발표에 앞서 기자들에게 “누구나 갈 수 있는 바에 갔다”면서 “춤추는 무희들은 있었을 것 같은데, 스트립쇼는 아니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오 교수는 “춤추는 무희들이 있었다고 하는 것, 그곳이 스트립바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기 가서 현지 취재를 하고 그곳이 이전부터 그렇게 했었느냐만 확인하게 되면 금방 나올 그런 내용들”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가이드 조 씨는 최 의원이 ‘합법적 술집’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6년 9월 24일 첫째 날이다. 맨해튼에서 식사를 하고 차를 32가쪽 코리아타운 맨해튼으로 돌려서 33가에 있는 ‘파라다이스’라는 스트립바였다. 이곳은 전형적인 스트립바다.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 먹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무희들에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이렇게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또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그렇게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였다”라고 주장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