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단식” vs “文정권 독선적 운영”…정국 경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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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6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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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되지도 않은 이유로 보이콧…부끄러운 모습”
한국 “국운을 바른 길로 되돌리기 위해 행동 나서야”

자유한국당이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을 기점으로 2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이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을 기점으로 2월 임시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뉴스1 © News1
여야는 26일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을 기점으로 정국이 경색된데 대해 치열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2월 임시국회에선 국회가 풀어야 할 현안들이 많다”면서 단식 농성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가짜 단식투쟁을 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똑똑히 인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야당은 쟁점 현안에 대해선 상임위원회에서 현안보고를 받으면서 할 이야기를 하고 민생과 평화를 챙겨야 하는데 되지도 않은 이유로 가짜 단식투쟁으로 보이콧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한국당을 보면서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은 지난 지방선거 참패 이후 변한 것도 없고 오히려 태극기 부대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똑똑히 인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한국당은 (야3당과) 1월 임시국회 소집도 요구했는데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로 이해가 안된다”고도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이날 구두논평에서 “국회에는 선거제 개편, 체육계 성폭력 문제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한국당은 간헐적인 단식으로 무책임을 덮으려는 것은 안된다. 정상적인 논의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제1야당의 본분”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조해주 위원에 대한 임명 강행은 그것대로 비판을 하되 현안은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반해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정권이 캠프, 코드, 더민주 인사라면 가리지 않는 감싸기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특정 이념에 따른 사실상의 독재적 국정운영과 틀어막기식 초권력 비리 진상규명 방해로 인해 위험수위에 놓인 국운을 바른 길로 되돌리기 위해 전면적 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재인정권의 독재적 국정 운영을 저지하고 초권력 비리의 실체적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거대양당 모두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초래한 인사 파행으로 국회가 마비상태다. 1차적인 책임은 대통령과 여당에 있고 자유한국당도 당장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거대 양당의 패악질을 보며 국회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연동형 비례제를 통한 합의제 민주 국회를 만들어야 할 이유는 더욱 분명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현안들이 산더미이기에 여야가 힘을 합치고 보태야 하는데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치정국을 형성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에 대해선 “국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포괄적인 구상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당과 똑같이 대치만 하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에도 “아무런 대안도 없이 침대축구를 하는 것도 문제고 답답하다”고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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