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도전 vs 홍카콜라 집중’ 갈림길 선 홍준표 선택은?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15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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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월말 출판 기념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 밝힐 듯
黃 무혈입성, 洪 출마 빌미 줄수도…대선 2위 득표율 무시 못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2018.12.26/뉴스1 © News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2018.12.26/뉴스1 © News1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함에 따라 야권 내부에서는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홍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당권에 도전해 황 전 총리와 진검승부를 펼칠지, 아니면 외부에서 야권의 스피커로 남아 또다른 기회를 엿볼지는 미지수다.

황 전 총리는 최근 차기 야권 대선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조만간 한국당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야권 내부에서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대선 후보 가운데 2위를 기록하며 괴멸 수준의 당에서 득표율 24%을 기록한 홍 전 대표가 가세할 경우 당권 경쟁 구도는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홍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잠행을 이어오다가 최근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를 통해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홍 전 대표측에 따르면 최근 홍 전 대표는 측근들에게 전당대회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채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홍 전 대표가 결국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실제 홍 전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황 전 총리 입당을 두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1월 말쯤, 출판기념회를 할 때쯤이면 (당권 도전 여부를)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의 당권도전 가능성 배경에는 박근혜 정권 당시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황 전 총리의 무혈입성이 오히려 홍 전 대표에게 당권 도전에 대한 명분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자리잡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완전히 무너진 지난 19대 대선 당시 대선후보 득표율 24%까지 끌어올린 홍 전 대표로서는 지난 지방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에서 벗어나 제대로된 정치적 평가를 받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이날 입당식에서까지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는 등 향후 행보에 대해 극도로 조심하는 황 전 총리와 전당대회에서 1대1 구도로 붙을 경우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도 자리잡고 있다.

다만 ‘돼지 발정제’ 등 이른바 ‘막말 논란’ 캐릭터로 굳어진 홍 전 대표의 이미지는 향후 당권 도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강도 높은 발언으로 보수층 내부에서 20% 내외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표 확장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황 전 총리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내 계파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점 또한 홍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전당대회는 책임당원의 참여가 중요하지만 인지도만 높을뿐 당내 세력을 형성하지 못한 홍 전 대표에게 전당대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당 내부에서는 홍 전 대표의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며 전대 출마에 대한 입장은 오는 30일 예정된 출판기념회에서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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